수비수 모라스는 부상으로 결장 유력

그리스 축구 대표팀의 간판 골잡이 테오파니스 게카스(30.프랑크푸르트)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한국과 본선 조별리그 1차전에 출격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수비진에서 중책을 맡는 방겔리스 모라스(29.볼로냐)는 부상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더뎌지면서 1차전 출전이 불투명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리스축구협회는 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더반 훈련장에서 "게카스는 현재 뛰는 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한국과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고 말했다.

게카스는 최근 스위스 전지훈련에서 무릎을 다쳤으며 지난 3일 파라과이와 평가전에서는 빠른 재활을 돕기 위한 차원에서 경기에도 나오지 않았다.

게카스는 이날 대표팀 훈련에 나와 연습경기에서 최전방을 누비며 수차례 슈팅을 날리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자랑했다.

그는 월드컵 유럽예선 11경기에 출전해 10골을 터뜨려 득점왕에 오른 골잡이로서 한국 수비진이 특별히 경계해야 할 대상 가운데 하나다.

협회는 모라스에 대해서는 "부상이 좀처럼 낫지 않고 컨디션도 좋지 않다"며 "온 힘을 기울여 재활하겠지만 한국과 조별리그 1차전에 출전할 수 있을지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모라스는 이달 초 스위스에서 훈련하다가 오른쪽 종아리를 다쳐 재활하고 있으며 현재 대표팀의 정상적인 훈련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대표팀과 함께 남아공 더반까지 이동했으나 이날 훈련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채 따로 마련된 재활 프로그램을 치렀다.

모라스는 소티리오스 키르기아코스(리버풀), 아브람 파파도풀로스(올림피아코스)와 함께 그리스 수비진을 이끄는 중앙 수비수로서 공격 때 키 193㎝의 장신을 활용해 세트피스에서 위력을 보이고 있다.

그는 작년 우크라이나와 월드컵 유럽예선 플레이오프에서 스리백(3-back)의 중앙 수비수로 나와 `득점기계' 안드리 셉첸코(디나모 키에프)를 봉쇄했으며 안정된 볼 처리와 수준급 리더십을 보여줬다.

그리스는 우크라이나와 플레이오프에서 선보인 전력을 월드컵 본선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는데 모라스는 당시 가장 활약한 선수로 꼽히고 있다.

(더반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