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서 공급되는 오피스텔마다 청약대박 이어져
아파트 전세금 오르면서 대체 주거시설로 오피스텔 ‘주목’


최근 들어 오피스텔이 공급될 때 마다 청약돌풍이 불고 있다.

대우건설이 서울 송파구 잠실동에 짓는 주상복합 `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 오피스텔 일반분양분 89실에 대해 지난 5월 11~12일 청약을 받은 결과 4396명이 신청해 최고 89대1,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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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푸르지오 월드마크는 이에 앞선 지난 5월10일 서울시 거주자 우선분양(10실)에서도 최고 109대1, 평균 52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 4월16일 인천 소래ㆍ논현지구에서 분양에 나선 주상복합 `인천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 청약 결과에서도 아파트는 울고 오피스텔은 웃었다. 오피스텔은 282실 모집에 2587명이 신청해 평균 9.17대1로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아파트는 총 638가구 모집에 3순위까지 387명이 신청해 청약경쟁률이 0.6대1에 그쳤다.
인천 에코메트로 3차 더 타워의 오피스텔 46㎡형은 94실 모집에 1085명이 청약해 10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올해 초 인천 청라지구에서 분양된 영화 블렌하임 오피스텔도 223실에 청약자 700명이 몰렸다.

포스코건설이 부산 서면에 짓는 주상복합단지 ‘센트럴스타 리츠’도 청약 대박을 터뜨렸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5월 17일과 18일 이틀간 센트럴스타 리츠 오피스텔 청약을 접수한 결과 319실 모집에 9,889건이 청약돼 평균 3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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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트럴스타가 서면 도심 최고요지에 위치한데다 발레파킹, 하우스키핑 등 호텔수준의 서비스 제공을 앞세운 게 청약자를 대거 흡인한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오피스텔에 투자자가 몰리는 것은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늘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서울 수도권을 중심으로 중소형 아파트 전세금이 오른 것도 오피스텔 수요 증가의 원인이 되고 있으며 아파트에 비해 적은 투자금액(1억~2억원)도 오피스텔 몸값을 높이는 요인이다.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를 받지 않고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는 것도 투자자들을 움직이게 하는 요소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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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전세금 상승세가 이어지면 대체 주거시설로 오피스텔을 찾는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