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쌍용건설이 시공 중인 싱가포르 W호텔이 최상위 친환경 인증인 BCA 그린마크 플래티넘 등급을 받았다.BCA그린마크는 싱가포르 정부가 2005년 제정한 건축 관련 친환경 인증으로 미국의 리드(LEED),영국의 브리암(BREEAM)과 함께 세계 3대 친환경 인증으로 인정받고 있다.BCA그린마크를 도입한 7개국에서 호텔이 플래티넘 등급을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쌍용건설이 설계와 시공을 맡은 W호텔은 연평균 기온이 32~3도인 싱가포르에서 냉방을 하지 않고도 내부 온도를 24도 이하로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연간 태양 이동 경로와 조도량을 분석하고 낮에는 열을 차단하고 밤에는 열을 흡수하는 자재와 열전도율이 낮은 특수유리를 채택,온도관리 효율을 높였다.

실내 포름알데히드 농도도 미국과 국내 실내공기환경기준 권고치(0.1ppm)보다도 낮은 0.08ppm 미만,소음도 국내 일반 주거부문 기준인 50~58데시벨보다 낮은 40데시벨을 유지하도록 설계됐다.화장실과 계단 등 공용구역에 모션센서를 설치하고,빗물의 66% 가량을 재활용함으로써 연간 5억2000만원의 비용을 절감한다.

박용창 쌍용건설 해외담당 상무는 “그린마크는 자원고갈을 대비한 친환경 국가개발을 추진 중인 아시아와 중동국가에서 모두 유효한 인증”이라며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한 W호텔이 친환경 최상위 인증을 받음으로써 이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고 말했다.

성선화 기자 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