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투자증권은 20일 하이트맥주에 대해 "과거 월드컵 및 하계 올림픽 개최시 주가가 눈에 띄게 상승하지 못했다"라며 "월드컵과 올림픽에 따른 수혜가 크지 않았다"라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 이소용 애너리스트는 "2010년 월드컵을 맞아 하이트맥주가 월드컵 및 하계 올림픽 개최 때 주가가 상승하는 지 과거 사례를 조사해봤다"라며 "2000년 이후 네 번의 사례에서 평균 주가상승률과 코스피대비 상대수익률은 각각 -0.6%와 6.0%로 코스피보다 소폭 상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분기 매출액의 전년동기 대비 증가율도 평균 4.9%로 과거 5년 평균 매출액 증가율인 4.5%와 비슷해 실적에서 별다른 수혜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라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다만 "실적개선기에 주가가 시장대비 웃도는 정상적인 패턴을 볼 수 있었다"라며 "하이트맥주의 경우 가격인상과 원가하락으로 2분기부터 실적정상화가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이 회사는 올해 시장점유율 확대정책으로 전환, 신제품 출시에 따른 마케팅 비용이 증가할 수 있어 영업실적의 리스크 요인으로 작용될 수 있을 것으로 이 애널리스트는 진단했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