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각호스 균열로 누유 발생
국내 판매전망 '암운'

일본 스바루자동차가 미국 시장에 출시한 차종에서 발견된 결함으로 리콜에 들어간다. 해당 차종은 이달 한국시장에서도 본격 시판 중으로,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지난해 7월 31일부터 12월 1일까지 미국에서 생산·판매된 스바루 중형세단 '레거시'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웃백' 2010년형 총 2만9443대의 무단변속기(CVT) 냉각호스에서 균열이 발생, 누유로 이어질 수 있는 결함 신고를 6일 접수했으며, 이에 따라 리콜을 실시한다고 13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밝혔다.

스바루는 이와 관련, 해당 부품의 무상 교체에 들어갈 예정이지만 이와 관련해 차량의 안전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설명을 내놓지 않았다고 NHTSA는 전했다.

리콜 대상 차종인 레거시(2.5 CVT)와 아웃백은 이달 초부터 한국에서도 판매되고 있다. 이들 차종은 생산지(미국)와 연식(2010년형)이 동일한 같은 모델이다. 스바루코리아 관계자는 "결함이 발생한 모델의 생산기간이 한정돼 있어 이 기간에 생산된 모델이 한국에 들어왔는 지를 확인 중"이라며 "조만간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수입차종의 결함이 확인될 경우 이에 따른 대처가 우려된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스바루코리아는 지난달 29일 부산 국제모터쇼에서 신차발표회를 개최한 후 이달 초에야 서울 청담동과 부산 광안동에 전시장을 개장했다. 판매망이 제대로 갖춰지지도 않은 출범 초기인데다 사후수리(AS)센터도 채 정비를 마치지 못한 상태다. 스바루코리아는 현재 서울과 부산, 광주 3곳에만 서비스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