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일반 휴대폰과 스마트폰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때 내는 데이터 요금을 큰 폭으로 내렸다. 하나의 요금 상품으로 여러 디지털기기를 동시에 쓸 수 있는 OPMD(one person multi device) 서비스도 내놨다. 노트북PC 등을 휴대폰과 연결해 이동통신망으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게 해주는 '테더링 서비스'도 시작한다.

SK텔레콤은 13일 정액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휴대폰 사용자들이 인터넷을 쓸 때 내는 데이터 요금을 0.5킬로바이트(KB)당 1.5원에서 0.25원으로 83% 인하한다고 밝혔다. 정액요금제 가입자가 정해진 사용량을 초과해 인터넷을 이용할 때 내는 데이터 요금도 0.5KB당 0.2원에서 0.025원으로 87% 내렸다.

이 회사는 여러 개의 모바일 단말기를 하나의 데이터 요금 상품으로 이용할 수 있는 OPMD 서비스인 'T데이터 셰어링'도 시작한다. 데이터 정액요금제에 가입한 소비자들은 한 달에 3000원만 더 내면 여러 단말기로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다.

별도의 추가 요금을 낼 필요 없이 테더링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회사 관계자는 "테더링 서비스를 쓰면 노트북 등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기 위해 접속 모뎀을 따로 구입하거나 별도의 요금제에 가입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