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130원대의 하락 흐름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경기회복 기대와 유럽 각국의 재정안정 대책 발표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르고 역외환율도 1130원대로 떨어져 환율은 하락 출발할 것으로 보인다.

박재원 하나은행 영업상품본부 대리는 이날 외환시장동향 보고서에서 "스페인의 재정 긴축계획 발표와 포르투갈 정부의 채권 발행 소식으로 유로존에 대한 리스크가 일부 경감된 점은 환율 하락 흐름을 지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밤사이 스페인 정부는 공무원 임금삭감 등으로 올해와 내년에 걸쳐 총 190억 달러 규모의 재정 지출을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유로존 재정문제에 대한 위기감이 완화되며 뉴욕증시 상승에 힘이 됐다.

조재성 신한은행 이코노미스트는 "엔화 약세가 재연되고 유로화도 점차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보여 남유럽 재정위기 우려로 빚어진 불안감은 점차 감소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변지영 우리선물 애널리스트는 "코스피지수가 상승세를 나타낼 경우 외환시장에 달러 매도 심리가 강화시키며 낙폭 확대에 우호적인 여건을 조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전승지 삼성선물 애널리스트는 "미국 검찰의 모건 스탠리 조사 착수 뉴스와 여전히 불확실성으로 작용할 남유럽 문제, 시장 관심은 크지 않지만 간간히 들려오는 북한 관련 뉴스들로 불확실성 속 변동성 확대 장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리은행도 최근 외국인 주식 순매도로 인한 역송금 수요와 유로존 해결책에 대한 의구심이 여전히 남아있기 때문에 환율의 하락폭은 제한되며 완만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범위로 △신한은행 1129~1139원 △하나은행 1130~1141원 △우리은행 1129~1138원 △우리선물 1128~1145원 △삼성선물 1130~1147원 등이 제시됐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