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이 CA(클로르-알칼리) 설비를 증설해 가성소다 세계 3대 수출기업으로 도약한다. 가성소다 연간 수출 규모는 60만t으로 확대돼 대만 포모사,미국 다우케미칼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한화케미칼은 6일 전남 여수공장에서 CA/OXY-EDC(염화에틸렌) 설비 준공식을 가진다. 2007년 11월 첫삽을 뜬 이후 30개월 만이다.

설비 증설에 따라 한화케미칼의 연간 생산 규모는 염소 12만t,가성소다 13만t,EDC 15만t씩 늘어나게 됐다. 김연석 여수공장장은 "가성소다 연간 생산 규모가 90만t으로 늘어나 대만 포모사(140만t),일본 도소(120만t)에 이어 아시아 3위의 생산업체로 발돋움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 공장장은 "연 82만t으로 생산 규모가 늘어나는 염소는 이미 LG다우,금호미쓰이,한국바스프 등 국내 주요 업체를 매출처로 확보한 상태"라며 "전방업체들의 필요에 따른 증설이라 3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은 유지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염소와 EDC는 파이프나 피복전선 등 건축 및 토목용 소재로 쓰이는 PVC(폴리염화비닐)의 원료로 주로 사용되며,가성소다는 펄프나 알루미늄 등의 표백제로 쓰이거나 오 · 폐수 처리 등 환경 개선 분야에 활용되는 제품이다. EDC 생산 규모는 연 150만t으로 확대된다.

이번에 준공된 CA 설비는 염소 등의 처리가 까다로워 석유화학 플랜트 가운데 중동 등 후발주자가 쉽게 뛰어들기 어려운 분야로 꼽힌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신규 설비가 100% 가동되는 내년 이후엔 매출 1000억원,영업이익 240억원이 추가로 창출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