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커피에 부동액을 넣은 미국의 10대 고교생이 "조건없이 베푸는 부모의 사랑" 덕분에 중형을 면했다.

29일 시카고 데일리 헤럴드에 따르면 일리노이주 린든허스트에 사는 마이클 탱그니(18)는 어머니 조이스가 에틸렌 글리콜 중독으로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간 뒤 체포됐다.

조이스가 중독을 일으킨 물질은 부동액이었다.

경찰은 마이클을 심문했고 "장난으로" 커피메이커에 부동액을 부어놓았다는 사실을 자백받았다.

마이클은 흉악범죄에 의한 가중처벌로 최하 6년에서 최대 30년까지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형편이었지만 어머니 조이스가 남편과 함께 선처를 호소하는 청원서를 법원에 제출하고 판사가 이를 받아들여 집행유예 판결이 내려졌다.

레이크 카운티 법원 테오도르 포컨작 판사는 판결 후 마이클에게 "너는 가족 간의 신뢰를 흔들어놓았다. 그러나 네게 조건없이 베푸는 부모의 사랑과 지지가 생각보다 크다. 그 사랑으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시카고연합뉴스) 김현 통신원 chicagor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