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기교파 호나우지뉴(30.브라질)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지 못할 수 있다는 데 대해 울분을 털어놓았다.

호나우지뉴는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주간지와 인터뷰에서 "내가 필드에 없는 월드컵을 상상할 수 없고 나로서는 안 뛴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2002년 한일월드컵과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현란한 발기술로 맹위를 떨쳤지만 오는 6월 월드컵을 앞두고는 둥가 감독에게 호평을 받지 못해 발탁되지 못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최근 내가 대표팀에서 문제가 있었지만 내 잘못이 아니다"며 "기분이 매우 나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분명히 월드컵에서 조국을 자랑스럽게 하고 무엇보다도 동료와 함께 우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호나우지뉴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평가가 많지만 올 시즌 이탈리아 프로축구 AC밀란에서 32경기를 뛰며 9골에 어시스트 13개를 보태는 등 여전히 정상급 활약을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jangj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