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아웃을 추진 중인 금호타이어가 완전 자본잠식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채권단은 금호타이어의 정상화를 위해 최대 6000억원의 신규자금을 투입하고 적정 수준의 출자전환을 추진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일 채권금융회사들을 소집해 실사결과와 정상화 계획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 금호타이어는 실사 결과 중국 투자 손실로 2009회계연도 말 기준 부채가 자산보다 1900억원 많은 것으로 나타나 자본 전액 잠식으로 증시에서 상장폐지될 위기에 놓인 것이다. 채권단 고위 관계자는 "노조동의서가 제출되면 신규자금 1000억원을 포함해 5000∼6000억 원의 신규자금을 지원키로 하고 3500∼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주주별 차등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이르면 23일쯤 채권단 협의회를 열고 이달 말까지 채권단들의 동의를 받아 경영정상화 계획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방침이다. 금호타이어의 채권행사 유예기간이 다음달 5일까지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 주까지 정상화 계획을 확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금호타이어 정상화 계획은 채권 신고액 기준으로 전체의 75%가 동의하면 확정된다. 채권단 관계자는 "중국 공장의 부실이 심해 신규 자금을 예상보다 많이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 공장은 영업을 위한 핵심 공장이기 때문에 폐쇄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채권단은 감자와 출자전환을 통해 금호타이어가 완전 자본잠식으로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되는 것은 막을 계획이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