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단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 상태인 금호타이어에 5000억~6000억원 규모의 신규자금을 투입한다.

금호타이어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20일 오후 주요 채권금융회사들을 소집,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실사 결과와 정상화 계획 등을 설명했다. 금호타이어는 2009년 말 기준으로 부채가 자산보다 1900억원 더 많은 '마이너스 자본 상태'로 증시에서 상장 폐지될 위기에 놓였다. 중국 투자 손실이 금호타이어의 재무상황을 악화시킨 것.

채권단은 노조가 구조조정 동의서를 제출하는 대로 금호타이어에 이미 지급한 1000억원을 포함,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고 3500억~6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과 주주별 차등 감자를 실시하는 방안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한편 금호석유화학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3년 만기 2000억원어치의 전환사채(CB)를 발행키로 결정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이 회사가 발행하는 전환사채 인수를 통해 자금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이 전환사채는 발행일(4월22일)로부터 1년이 지나면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최초 전환가격은 주당 3만6000원이다. 채권단은 금호석유화학의 투자계획 시설을 공동 담보로 전환사채를 취득할 예정이다.

이정호/송형석 기자 dolp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