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TV와 한경미디어그룹이 20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최한 '2010 세계 경제 · 금융 컨퍼런스'에는 해외 경제계 리더와 석학 외에도 사공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등 국내 대표적인 오피니언 리더들이 대거 참여했다. 이들은 각 세션의 사회자나 토론자로 참가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바람직한 세계경제질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사공일 G20 정상회의 준비위원장

경북고와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다. 1969년 미국 UCLA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한국개발연구원 재정금융실장,부원장 등을 거쳐 1983~1987년 대통령 경제수석과 재무장관을 지냈다. 경제수석 시절 현대건설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인연을 갖고 있다. 국제적인 감각이 탁월하고 국제기구나 외국 정부,학계 등 인맥이 폭넓다는 소리를 듣고 있다.

◆어윤대 국가브랜드위원회 위원장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영학 석 ·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2003년부터 2006년까지 고려대 총장을 지냈다. 고려대 총장 재임 시절 경영 마인드를 갖춘 'CEO형 총장'으로 명성이 높았다. 한국국제경영학회장,한국금융학회장,한국경영학회장,초대 국제금융센터 소장,공적자금 관리위원 등을 거쳤다.

◆김기환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

국내 1세대 유학파 출신으로 꼽힌다. 미국 그린넬대와 예일대를 거쳐 버클리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레곤주립대 경제학 교수를 지내다 1979년 당시 신현확 경제부총리의 자문관으로 영입됐다. 상공부 차관,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2001년부터 국내외 금융인들의 모임인 서울파이낸셜포럼 회장을 맡고 있다.

◆김인준 서울대 교수

경기 화성에서 태어나 서울대 상대를 수료한 뒤 미국 다트머스대에서 경제학 학사,하버드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0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한국선물학회장,한국금융학회장,한국경제학회장 등 경제 · 금융 분야 학회장을 두루 지냈다. 온화한 성격에 국제금융 분야에 특히 조예가 깊다는 평을 듣고 있다.

◆황건호 금융투자협회 회장

강원도 평창 출신으로 용산고,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대우증권 미국 뉴욕사무소장으로 있을 당시 최초의 외국인 전용 투자펀드인 '코리아펀드'를 뉴욕 증시에 상장시켰다. 대우증권에서 최연소 임원과 영업총괄 부사장을 지냈다. 1999년 메리츠증권 사장을 거쳐 2004년 한국증권업협회 회장에 당선됐다. 작년 2월에는 자본시장법 시행과 함께 출범한 금융투자협회의 초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백성기 포스텍 총장

경기고와 서울대 금속공학과를 졸업했다. 1981년 미국 코넬대에서 재료공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국립 오크리지연구소에서 연구원 생활을 하다 1986년 포스텍(옛 포항공대) 초대 총장이던 고 김호길 박사의 권유로 국내로 복귀했다. 그동안 150여편의 '세라믹' 관련 연구논문을 세계적 학술지 등에 발표했으며 세계 최고의 세라미스트들이 모인 '월드세라믹아카데미' 회원이기도 하다.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

광주고와 전남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동원증권에 입사했다. 당시 을지로지점장이던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과 첫 인연을 맺었다. 1997년 박 회장과 함께 미래에셋을 창립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지낸 뒤 1999년 12월 미래에셋증권을 설립,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