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다.

20일 오후 2시15분 현재 외국인은 코스피 통신업종 종목을 196억원어치 사들이며 사흘째 순매수세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약 126억원 순매수 중이다.

이에 따라 KT가 전날 보다 1500원(3.26%) 오른 4만745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 SK텔레콤과 LG텔레콤도 각각 1.73%, 1.68%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같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는 방송통신위원회가 이달말 마케팅비용 상한제에 관한 세부 규정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올 2분기부터 통신주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권영준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상한제에 관한 자세한 내용이 확정되면 2분기부터 마케팅 경쟁이 완화돼 실적이 급격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반해 통신주는 현재 저평가돼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사흘 연속 유입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연구원은 "올 1분기 실적은 마케팅 경쟁 심화로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으나 마케팅비용이 규제되는 2분기부터는 실적 모멘텀(상승 동력)이 부각될 것"이라며 "특히 스마트폰과 정액 데이터 가입자수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데이터 매출액이 2배이상 증가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박재석 삼성증권 연구원은 "그간 통신주에 외국인 매수세가 지속적으로 유입됐으나 기관은 환매했기 때문에 주가가 부진했던 것"이라며 "통신주 랠리의 지속 여부는 기관에 달려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