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경찰, 관광버스 운전자 구속영장 신청

지난 19일 서울~춘천고속도로 상행선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는 관광버스 운전자의 졸음운전 때문인 것으로 경찰의 잠정 조사결과 드러났다.

강원 홍천경찰서는 20일 졸음운전 등 안전운전 부주의로 연쇄 추돌사고를 낸 혐의(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로 관광버스 운전자 이모(57.서울 동대문구)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9일 오후 2시5분께 홍천군 서면 마곡리 서울~춘천고속도로 상행선 마곡터널 인근에서 앞서 서행하던 그랜저 TG 승용차를 들이받는 등 5중 연쇄 추돌사고를 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고로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 안모(42)씨 등 5명이 숨지고 10명이 다치는 참사가 빚어졌다.

조사결과 이씨는 이날 오전 경기 의정부의 한 중학교 수학여행단 학생들을 인제지역 수련원에 태워다 주고 나서 같은 회사 소속 관광버스와 함께 서울로 복귀 중 졸음운전으로 사고가 났다고 경찰은 밝혔다.

이씨는 경찰에서 "수학여행 학생들을 목적지에 내려주고 서울로 복귀 중 깜빡 졸았는데, 앞서 서행하던 차량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제동했으나 차가 밀리면서 사고가 났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사고가 발생하기 5분 전인 이날 오후 2시께 100m 전방에서 이 구간을 운행하던 카니발 승용차(운전자 권모씨.35)가 도로공사 소속 안전유도차량(운전자 이모씨.44)을 들이받아 승용차의 운전석 뒷자리에 타고 있던 오모(37)씨가 숨지고 권씨 등 3명이 다쳤다.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jl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