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닷컴] 서울시 양천구가 2만6000여채에 달하는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재건축하기 위한 마스터플랜 수립 절차에 본격 착수했다.

양천구청은 주차난이 심각하고 건물내 배관이 노후화된 목동신시가지 아파트를 재정비하기 위해 내년 말까지 종합마스터플랜을 만들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양천구는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해 지난 2월 설계 현상공모를 실시했으며 지난 7일 선진엔지니어링(도시계획 부문)과 에이앤유디자인그룹(건축계획 부문)의 출품작을 당선작으로 선정했다.

당선작은 내년 말 최종 수립될 목동신시가지 마스터플랜의 기초 자료로 쓰인다.이들 업체는 설계안에서 안양천을 중심으로 다양한 수변공간을 마련하는 입체 도시와 대중교통 중심의 가로가 활성화된 ‘창조도시’를 컨셉트로 제시했다.

1983년부터 개발이 시작된 목동신시가지는 총 203만7900여㎡로,1단지에서 14단지에 걸쳐 2만6629채의 아파트가 건립됐다.양천구는 2013년 재건축 가능 연한이 도래하는 목동1단지를 비롯해 나머지 단지들에 대해 순차적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양천구는 다음 달 20일까지 당선작을 주민들에 열람한 뒤 의견을 수렴해 내년 말에 수립될 최종 마스터플랜에 반영할 계획이다.양천구 관계자는 “사업성 위주의 초고층 아파트 건립보다는 인간이 공유하고 소통하는 녹색도시의 명품주거단지로 조성하는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정선 기자 sun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