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요타자동차가 전세계에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약 3만4000대의 리콜(결함보상)을 실시한다.

도요타는 차체자세제어장치(VSC) 결함으로 인한 전복 사고 가능성이 제기된 자사 SUV 총 3만4000여대를 리콜한다고 19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콜 대상은 미국과 캐나다, 유럽과 러시아·중동 등지에서 판매된 2010년형 렉서스 GX460’ 1만3000여대와 '랜드크루저 프라도' 2만1000여대다.

이에 앞서 미국 소비자 전문매체 컨슈머리포트는 14일 GX460을 가리켜 '안전 문제가 있어 사지 말아야 할 차'라고 지적했다. 운전자가 빠른 속도로 코너링에 진입하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자 차량 뒤쪽이 미끄러지는 현상을 발견, 실제 운전 상황에서 전복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도요타는 이튿날 해당 차종의 북미, 중동, 러시아 등 전세계 판매를 중단했으며, 도요타 SUV차종 전체를 대상으로 안전검사에 착수했다.

검사 결과, 차량이 좌우로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는 VSC의 소프트웨어 문제로 인해 차체의 반응성이 낮아 전복사고 위험에 즉각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요타는 이달 말부터 지역 딜러들을 통해 소프트웨어 수리를 실시할 방침이다. 이들 차량은 한국에 정식으로 수입되지 않았다.

한경닷컴 이진석 기자 ge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