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시장이 골드만삭스 충격에 따른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로 낙폭이 커지며 이달들어 처음으로 1700선대로 밀렸다. 19일 코스피지수는 29.19포인트(1.68%) 내린 1705.30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골드만삭스를 사기혐의로 기소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하며 1710선 아래에서 출발했다. 프로그램매수가 늘어나며 장중 1720선을 회복하는 등 낙폭 축소 시도를 보였으나 아시아 증시 급락과 외국인과 기관 매물에 밀려 1700선 초반에서 마감했다. 중국 증시가 긴축 우려와 위안화 절상 임받 등으로 3%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점도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외국인은 마감 기준으로 790억원 매도하며 나흘만에 매도세로 돌아섰다. 그동안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외국인이 현선물 시장에서 동반 매도를 보이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특히 선물시장에서는 최근 3거래일 동안 1만계약이 넘는 순매도를 보였다. 기관도 투신권이 649억원의 매도우위를 보이는 등 매물이 늘어나며 786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낸 반면 프로그램 매매가 413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개인도 1437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낙폭을 줄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0.33%)와 종이목재(0.28%)를 제외한 전 업종이 내렸다. 골드만삭스 충격으로 증권(-3.45%), 은행(-2.40%) 등 금융(-2.36%)이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보험(-1.85%)도 약세를 보였다. 전기전자(-2.12%)가 외국인 집중 매도에 하락했으며 유통(-2.17%)과 건설(-2.69%)도 내렸다. 반면 운수장비업종은 업황 회복 기대감에 따른 조선주 강세에 힘입어 소폭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2.48%), 포스코(-1.67%), 한국전력(-2.35%), 신한지주(-2.48%), KB금융(-2.09%), LG전자(-0.41%) 등 대부분 종목이 내렸다. 대한항공(-3.41%)과 아시아나항공(-0.18%)은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에 따른 유럽 항공 대란으로 동반 하락했다. 반면 조선주는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와 수주 호재가 겹친 STX조선해양의 급등을 비롯해 현대미포조선, 한진중공업, 삼성중공업 등이 동반 상승했다. 코스닥시장도 낙폭이 커지며 사흘째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매수에 나섰지만 개인의 경계매물이 110억원을 넘어서며 장중 500선을 위협받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72포인트(1.13%) 하락한 502.70을 기록했다.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확산되며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환율도 이틀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원달러환율은 지난 주말에 비해 7.80원(0.70%) 오른 1118.1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