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를 좋아하는 김모(30)씨는 지하철에서 DMB로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보고 있었다. 투표에 참여하기 위해 실시간 전화 조사에 참여 하려는 순간, DMB 화면 밑에 ‘투표하기’ 버튼을 발견했다. 버튼을 누르자 바로 가요순위 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었고, 소녀시대를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보탤 수 있었다”


이제 휴대폰으로 DMB를 보면서 뉴스를 검색하고, 각종 광고/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다. SK텔레콤(대표이사 정만원)은 오는 17일부터 지상파 DMB 6개 방송사와 함께 방통융합 양방향 서비스인 DMB 2.0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DMB 2.0 은 시청자가 DMB TV또는 라디오를 시청 하는 동시에 방송 연관 정보에 노출돼 실시간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고, 무선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양방향 방송 시스템을 말한다.

이번 DMB 2.0 기술은 SK텔레콤이 휴대폰에서 방송망과 통신망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을 국내 최초로 개발하여, 지상파 DMB 6개 방송사에 제공함으로써 가능해진 것으로, TV화면과 분리된 정보 화면은 방송사 및 채널에 따라 각각 다른 형태로 제공된다.

기존 DMB가 방송망만을 활용하는 Push형 One way 방식이었다면, DMB 2.0은 방송망과 함께 통신망도 활용해 적극적인 고객 참여가 가능해지는 것이다.

DMB 2.0에서는 화면이 TV화면과 정보 화면 2개로 분리되며, 정보 화면을 통해서 고객들은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 받는다. 양방향 데이터 서비스를 통해 고객들은 ▲뉴스 검색 ▲광고/이벤트 참여 등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DMB 2.0의 뉴스 검색을 통해 방송을 시청하는 도중에, TV를 끌 필요 없이 속보 등 다른 뉴스, 주식시세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한 방송 중인 아이템의 광고 자료 등 방송과 함께 동시에 제공되는 정보를 참고할 수 있고, 할인 쿠폰을 받는 등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향후에는 ▲VOD 서비스도 제공해서 드라마 시청 중 미리보기, 다시보기 등의 서비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DMB 2.0에서는 또한 ▲방송 편성 정보 ▲실시간/예약 녹화 등을 제공한다. DMB를 시청하고 있지 않을 때에도 원하는 프로그램을 녹화하거나, 시청중인 채널 외 다른 채널의 프로그램을 녹화할 수 있어, 고객들이 보다 편리하게 DMB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DMB 2.0은 LG SU420 단말에서 가능하며, 향후 터치가 가능한 일반 단말기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SK텔레콤 설원희 New Biz 부문장은 "DMB 2.0은 본격적으로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서비스로 향후 M-Commerce, 인터넷, 게임 등으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DMB 2.0이 국내 DMB 산업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