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창선 중흥건설 회장 "소형ㆍ임대…차별화 전략으로 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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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광주 · 전남지역 소재 건설업체들에 퍼지고 있는 줄도산 공포는 중흥건설과 거리가 멉니다. 철저한 사전분석으로 사업성 갖춘 단지 위주로 분양을 진행해 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68)의 휴대폰은 13일 인터뷰 내내 울렸다. "중흥건설은 괜찮으냐"는 다른 지역 건설사 사장들과 주변의 안부 전화였다. 중흥건설은 금호산업,남양건설와 함께 광주 · 전남권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다. 'S-클래스'라는 브랜드로 남양주 김포 등에서 분양에 나서 수도권에서도 유명하다. 작년 대주건설 삼능건설이 자금난에 빠진 데 이어 올 들어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호남지역에 기반을 뒀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건설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청업체들의 사정도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요새 괜찮으냐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정 회장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은 실적이다. 2007년 3700여억원이었던 중흥건설과 자회사 중흥종합건설의 매출은 작년 6000억원을 넘었다. 순이익도 278억원에 달했다. 올해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중흥건설은 이런 실적에 힘입어 작년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평가 15단계 중 네 번째인 'A-'를 받았다.
정 회장은 "내실을 경영모토로 삼아 될 만한 사업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김포 한강신도시에 임대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한 것은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분양이 어려울 것 같아 택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분양 위주로 공급했다면 적지 않은 어려움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략적 선택을 토대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3000여채 중 절반이 넘는 세대를 20평형대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사업 분석을 해보니 10년간 순천에 20평대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며 "인근 공업단지인 광양과 여수 직장인들의 수요를 감안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정창선 중흥건설 회장(68)의 휴대폰은 13일 인터뷰 내내 울렸다. "중흥건설은 괜찮으냐"는 다른 지역 건설사 사장들과 주변의 안부 전화였다. 중흥건설은 금호산업,남양건설와 함께 광주 · 전남권을 대표하는 종합건설사다. 'S-클래스'라는 브랜드로 남양주 김포 등에서 분양에 나서 수도권에서도 유명하다. 작년 대주건설 삼능건설이 자금난에 빠진 데 이어 올 들어 남양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호남지역에 기반을 뒀다는 이유 하나 때문에 건설업계 안팎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하청업체들의 사정도 괜찮다"고 잘라 말했다. "요새 괜찮으냐는 말을 많이 듣지만 신경쓰지 않는다"고도 했다.
정 회장이 자신감을 내비치는 배경은 실적이다. 2007년 3700여억원이었던 중흥건설과 자회사 중흥종합건설의 매출은 작년 6000억원을 넘었다. 순이익도 278억원에 달했다. 올해 70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거둬 4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낸다는 목표를 잡고 있다. 중흥건설은 이런 실적에 힘입어 작년 대한주택보증으로부터 기업신용등급평가 15단계 중 네 번째인 'A-'를 받았다.
정 회장은 "내실을 경영모토로 삼아 될 만한 사업만 해왔기 때문에 다른 업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어려움을 덜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김포 한강신도시에 임대 아파트 중심으로 공급한 것은 보금자리주택 등으로 분양이 어려울 것 같아 택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분양 위주로 공급했다면 적지 않은 어려움이 불가피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 회장은 전략적 선택을 토대로 아파트를 공급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전남 순천 신대지구에서 분양할 예정인 3000여채 중 절반이 넘는 세대를 20평형대로 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그는 "사업 분석을 해보니 10년간 순천에 20평대 아파트 분양이 없었다"며 "인근 공업단지인 광양과 여수 직장인들의 수요를 감안하면 사업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