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 20.6% "도요타 리콜사태로 경영방침 큰 변화"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17일부터 26일까지 국내 제조업체 1420곳을 대상으로 ‘최근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한 기업인식’ 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기업의 20.6%가 ‘도요타 사태로 회사 경영방침에 눈에 띌 만한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고 13일 밝혔다.
절반 가량(52.4%)은 ‘특별한 변화는 없었지만 품질과 안전문제에 대한 인식이 강화됐다’고 답했다.
특히 같은 업종인 자동차 회사의 경우 60.7%가 ‘경영방침에 변화가 있었다’고 답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29.2%)이 중소기업(17.4%)보다 상대적으로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영방침 변화의 내용으로는 ‘완성품의 품질·안전관리활동 강화’(52.6%)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으며, 다음으로 △부품·소재 협력업체관리 강화(27.8%) △문제발생시 대응체계 확립(15.7%)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변화는 우리기업도 ‘제2, 제3의 도요타’가 될 수 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들은 도요타 리콜사태에 대해 ‘충분히 일어날 수 있는 일’(64.4%)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33.1%)고 답한 기업도 33.1%에 달했다.
한편 ‘도요타 리콜사태로 국내 관련업계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기업의 66.3%가 ‘반사이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24.6%) △오히려 부정적 영향이 있을 것(9.1%) 순으로 집계됐다.
이들이 기대하는 반사이익으로는 △자동차시장 점유율 상승(60.5%) △한국자동차 이미지 개선(17.3%) △부품 및 품질관리 강화 기회(11.6%) △부품업체 판로확대(10.3%) 등으로 조사됐다.
반면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답한 기업들은 △해외바이어 요구사항 강화(48.0%) △동반 판매부진(23.5%) △제품원가 상승요인 작용(17.3%) 등을 그 이유로 꼽았다.
한경닷컴 김은영 기자 mellis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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