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소래 · 논현지구에는 한화건설이 조성하는 '한화꿈에그린 인천 에코메트로'가 포함돼 있다. '한화꿈에그린 인천 에코메트로'는 총 239만여㎡(72만평) 규모의 부지에 조성하는 해안주거문화도시로 국내 민간도시개발사업 중 최대 규모다. 개발이 완료되면 주택 1만2000여채가 들어서 3만5000여명이 거주하는 대규모 생활거점이 된다.

한화건설이 13일부터 분양하는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조감도)'도 여기에 속속 들어설 단지 중 하나다. 1차와 2차 분양 당시 뛰어난 입지와 주거 환경 등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뒤여서 한화건설 측은 이번에도 무난히 분양될 것으로 자신하고 있다. 2920채를 분양한 1차의 청약 경쟁률은 평균 9대1을 기록했다. 작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해 이미 99%가 넘는 세대가 들어와 살고 있다. 4226채에 대한 2차 청약도 평균 4.9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올 연말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이번에 분양하는 3차 더 타워는 이들 1,2차와 달리 주상복합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최고 51층짜리 건물이 들어선다. 3개 의 건물로 지어지며 지하 5층,지상 46~51층 규모다. 전용면적 95~140㎡ 아파트 644채와 46~81㎡ 오피스텔 282실 등 총 공급 가구수는 966채다.

더 타워의 장점은 뛰어난 입지 조건이다. 송도신도시까지 거리는 5㎞ 정도다. 송도신도시에 직장이 있거나 옮겨갈 예정인 직장인이라면 적합하다. 인근 송도엔 글로벌 기업들과 연세대 인천대 등이 캠퍼스를 조성 중이고,인근 시흥시엔 서울대 국제캠퍼스 및 글로벌 교육 · 의료 산업 클러스터가 2014년 문을 열 예정이어서 이 지역은 수도권 서남 지역의 핵심 거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송도의 향후 유망성엔 모두 동의하지만 아직 상업시설이 본격적으로 들어서지 않았다는 점은 단점으로 꼽힌다. 이는 바로 옆에 있는 논현택지지구를 이용하면 해소된다는 설명이다. '인천 에코메트로3차 더 타워'와 붙어있는 논현택지지구는 개발이 끝나 멀티플렉스 상가 등이 밀집해 있다. 홈플러스와 뉴코아백화점이 오는 7월 들어서면 쇼핑 환경도 확 달라진다.

이 지역은 중고생을 대상으로 하는 학원도 이미 성업 중이다. '한화꿈에그린 인천 에코메트로'에는 지난달 인천의 첫 공립 특목고인 미추홀외국어고가 문을 열었다. 24개 반,총 600명이 다니게 되며 올해는 영어과 · 프랑스어과 등 8개학급 192명의 신입생을 받았다. 이에 따라 이 지역은 '인천의 8학군'으로 떠올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천송도와 논현지구 중개업소에 따르면 이미 입주한 인천에코메트로1차 110㎡(공급면적 기준)의 전세가는 1억6000만~1억9000만원에 거래되면서 1억5000만원 안팎이던 올 초보다 1000만~4000만원이 올랐다. 송도신도시 같은 규모의 풍림아이원 전세가인 1억4000만~1억6000만원을 넘어섰고,크기가 더 넓은 송도아이파크 116㎡(공급면적)의 1억6000만~1억8000만원과 비슷해졌다.

교통 인프라도 속속 갖춰지고 있다. 2011년 개통 예정인 수인선 소래역이 단지 바로 옆에 들어선다. 인천지하철 1호선,서울지하철 4호선과 연결돼 인천과 서울까지 시간상 거리가 단축됐다. 이와 함께 제3 경인고속도로가 개통(5월 임시,7월 정식 예정)되면 서울외곽순환도로,영동고속도로,서해안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 · 수도권 이동도 편리해진다.

아파트의 경우 해안가를 따라 남향 위주로 배치해 일조권과 조망권을 확보했다. 3층 필로티와 25층 소방대피공간 전체를 조경 · 휴게 공간으로 조성한다는 게 회사 측 계획이다. 전 가구 확장이 기본으로 제공되고 에너지 비용을 15% 가량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주택인증(그린홈) 주택으로 지어진다.

아파트를 나서면 해안을 따라 조성된 2㎞ 해안조깅코스가 있으며 원형을 그대로 보전한 자연원시림,3만9000여㎡에 달하는 생태호수공원 등 기존 에코메트로 입주자들과 마찬가지로 쾌적한 환경을 누릴 수 있다.

오피스텔은 전 가구에 바닥난방을 설치하고 호텔식 중앙냉방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개별 실외기와 에어컨을 설치할 필요가 없다. 다른 주상복합아파트와는 달리 오피스텔 입주자들을 위해 부대시설 330㎡를 별도로 설치했다.

아파트와 오피스텔의 주차장은 일반 주차공간보다 20㎝ 넓은 2.5m다. 대형 차량도 쉽게 주차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분양가는 3.3㎡당 아파트가 1054만~1270만원으로 정해졌다. 오피스텔은 평균 540만원 정도다. 장원석 에코메트로3차더타워 분양소장은 "수요가 가장 많은 146㎡형은 최고가를 기준으로 인근에서 분양한 논현힐스테이트나 청라더샵레이크파크 송도롯데캐슬 등의 분양가보다 최고 20% 가량 싸다"고 말했다.

입주는 2013년이며 견본주택은 7 · 9단지와 10단지 사이에 있는 미추홀외국어고 앞에서 9일 문을 연다.1600-9800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