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전 세계 88개국 중 최단기간"

KT를 통해 국내 출시된 애플 아이폰의 판매대수가 50만대를 넘어섰다.

KT는 애플 아이폰을 출시한지 만 4개월만인 지난달 31일 가입자 수 50만명(50만2천553명)을 돌파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국내 출시된 스마트폰 중 최단 기간 50만명 돌파로, 작년 11월 28일 출시된 이후 매일 4천명 이상이 아이폰을 구매한 셈이다.

KT 개인고객부문 표현명 사장은 "아이폰을 출시한 전 세계 88개국 중 1년 내 50만대를 돌파한 국가는 미국 등 7개국에 불과하며 이미 300만을 넘어선 일본도 50만명 돌파에 7개월이 걸렸다"면서 "국내 아이폰 가입자 증가세는 세계에서 가장 빠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KT의 분석에 따르면 아이폰 고객층은 20~30대가 77%, 남성이 64%, 수도권 거주자가 76%(서울 45%)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올해 들어서는 고객층이 다양해지면서 40대 이상 고객이 지난해 말 대비 3%포인트 증가한 15%까지 늘어났고 여성 고객의 비중 역시 같은 기간 28%에서 32%로 확대됐다.

아이폰 고객의 월평균 데이터 사용량은 442메가바이트(MB)로 일반 고객 대비 44배 많았고, 전체의 85%는 매일 무선인터넷을 이용해 KT 전체 고객의 무선인터넷 이용비율(13.3%)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KT 경제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아이폰이 정보기술(IT)산업에 유발한 직간접적 파급효과는 2012년까지 2조6천억원에 달하고 3년간 4천9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추정됐다.

KT는 이처럼 아이폰으로 촉발된 스마트폰 열풍을 무선데이터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Data Explosion)과 연계시켜 무선데이터 분야 1위를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아이폰 50만번째 가입고객은 서울에 거주하는 김은혜(25) 씨로 KT는 김 씨에게 무료데이터 50기가바이트(GB)와 30만원 상당의 전용 스피커를 선물로 증정했다.

김 씨는 "최근 트위터에 가입해 열심히 활동 중인데 실시간으로 트위터를 이용하려면 아이폰이 필수라고 생각해 구매했다"고 말했다.

<사진 : 표현명 KT 개인고객부문장(오른쪽)과 아이폰 50만번째 가입고객인 김은혜 씨.>


(서울연합뉴스) 박대한 기자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