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스틸러스가 시즌 첫 해트트릭을 기록한 모따의 활약으로 강원FC를 제압하고 프로축구 K-리그에서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포항은 20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쏘나타 K-리그 2010 4라운드 홈 경기에서 모따가 선제결승골을 포함해 3골1도움을 올리고, 황진성이 한 골을 보태 강원을 4-0으로 완파했다.

올 시즌 K-리그 개막 후 2승1무로 무패행진을 이어간 포항은 21일 4라운드 4경기가 남아 있지만 일단 중간순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부터 K-리그에 참가한 강원과 맞대결에서는 3전 전승을 거뒀다.

강원은 1무3패로 시즌 첫 승 신고를 다시 미뤘다.

포항은 알렉산드로와 모따를 최전방에 세우고 황진성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세워 공격을 풀어나갔다.

전반 9분 아크 정면에서 찬 미드필더 김재성의 프리킥이 골대를 살짝 벗어나 탄식을 쏟아낸 포항은 결국 2분 뒤 강원 골문을 열었다.

먼저 신형민이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강원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해 공이 알렉산드로에게 연결됐다.

이어 알렉산드로가 골 지역 정면에서 찬 공이 빗맞아 오른쪽으로 흘렀고, 모따가 달려들어 오른발로 차 넣어 선제골을 뽑았다.

성남 일화에서 뛰다 발목을 다쳐 지난 시즌 중반 한국을 떠났다가 올해 포항에 입단하며 K-리그로 복귀한 모따의 시즌 첫 골이다.

반격에 나선 강원은 전반 24분 문전 혼전 중 하정헌이 골 지역 왼쪽에서 찬 공이 수비 맞고 굴절돼 골대 위로 넘어가는 등 몇 차례 기회를 놓쳤다.

후반 들어서도 강원은 6분 하정헌의 슈팅이 골대를 벗어나고, 권순형의 중거리슛은 골키퍼 신화용의 정면에 안기며 좀처럼 포항 골문을 열지 못했다.

포항 역시 알렉산드로가 후반 11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찬 공이 골키퍼 유현의 발에 걸리는 등 마무리에서 아쉬움을 드러내며 불안하게 리드를 이어갔다.

하지만 바로 황진성의 추가골이 터져 한걸음 달아날 수 있었다.

코너킥에서 모따가 차올린 공이 원바운드로 골 지역 왼쪽에 있던 황진성에게 연결됐고, 황진성이 가슴 트래핑 후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황진성은 올 시즌 정규리그 첫 출전 경기에서 마수걸이 골 맛을 봤다.

포항은 후반 36분 코너킥 공격에서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낸 공을 모따가 아크 정면에서 잡아 왼발로 차 넣어 쐐기를 박았다.

모따는 후반 43분 알미르의 도움으로 한 골을 더 넣어 올 시즌 첫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K-리그에서 해트트릭은 모따로서도 처음이며 통산 101번째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hosu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