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기관 매물 증가로 이틀 연속 하락세로 마감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보다 1.49포인트(0.09%) 내린 1648.01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미국의 금융규제안에 대한 불확실성 해소와 전날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가 유입되면서 오름세를 보였으나 5일선인 1655선에서 저항을 받는 가운데 외국인 매도로 약세로 기울었다. 이후 기관의 환매성 매물이 늘어나면서 장중 60일선이 놓인 1645선을 밑돌아 1642선까지 밀렸으나 아시아 증시가 안정되면서 개인과 외국인 매수가 들어오면서 약보합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의 매수는 이어졌지만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하루 앞둔 시점에서 관망세가 확산되며 증시는 방향성을 찾지 못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081억원과 547억원의 순매수를 보인 가운데 기관은 2773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반등을 억눌렀다. 반면 프로그램 매매에서 차익 1688억원, 비차익 1239억원 순매수로 전체 2928억원의 매수우위를 유지함에 따라 지수하락세를 완화시켰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과 섬유의복, 운수장비 등은 오름세를 보인 반면 통신업과 은행 철강금속 등은 약세로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기아차 LG디스플레이 현대차 등은 강했고 외환은행 현대제철 SK텔레콤 등은 1~2% 내렸다. 상대적으로 중소형주 비중이 높은 코스닥 시장은 개인과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8주만에 520선을 넘어섰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13포인트(0.60%) 오른 520.88로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20선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26일 522.07 이후 처음이다. 한편 환율은 코스피 조정으로 약세로 돌아섰다. 개장초 달러 강세에 따른 매수로 연이틀 반등세를 보였지만 코스피지수가 혼조세를 보이고 수출업체들의 매물이 나오면서 전일대비 2.10원(0.19%) 내린 1132.6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차희건기자 hgcha@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