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조사..기업 `긍정적' vs 구직자는 `부정적'

인턴십과 신입사원 채용을 연계하는 것에 대해 기업과 구직자의 입장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커리어는 최근 구직자와 대학생 1천18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64%가 인턴연계 채용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부정적으로 보는 이유(복수응답)로는 37.5%가 `청년 취업난이 실질적으로 해소되지 않기 때문'을 꼽았다.

또 `인턴 기간에 다른 기업의 정규직 입사 기회를 놓칠 수 있기 때문'(34.3%)이라거나 `적은 급여로 과중한 업무를 하기 때문'(33.7%)이라고 한 답변도 많았다.

여러 기업에 중복 합격했다면 어디를 가겠느냐는 질문에는 대기업 정규직이 41.8%로 선호도가 가장 높았고, 이어 중견.중소기업 정규직(25.3%)이 인턴 후 신입으로 채용하는 대기업(21.1%)보다 선호도가 높게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구직자들이 기업 규모보다는 안정적인 고용형태를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업 인사담당자 356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87.1%가 인턴 연계 채용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그 이유(복수응답)로는 55.5%가 `실무능력이 부족한 신입사원을 미리 교육할 수 있기 때문'을 꼽았고, `허수 지원자가 줄어들기 때문'(29.7%)이라거나 `회사에 적합한 인재인지 검증해볼 수 있기 때문'(9%)이라는 답변이 그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ljungber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