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미분양 아파트의 상당수가 용인과 고양 등 특정지역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이들 지역은 수급과 입지, 가격 경쟁력 등이 취약해 당분간 미분양을 해소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이준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일대 아파트 단지입니다. 용인~서울 고속도로가 개통되는 등의 호재가 겹치면서 내로라 하는 아파트 브랜드가 일제히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수요를 초과하는 신규 아파트가 단기간에 몰리면서 그에 따른 후폭풍이 거세게 불기 시작했습니다. 이 지역내 미분양 아파트는 모두 3천1백가구로 용인시 전체 물량의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특히 자이와 힐스테이트 등이 들어선 성북동 일대는 양호한 입지라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수지구에서 가장 많은 미분양이 나왔습니다.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경기도 고양시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눈길을 모았던 삼송·식사지구 등에서 미분양 물량이 4천6백가구가 쏟아졌기 때문입니다. 김포한강신도시에는 지역내 미분양 물량중 76%가 몰렸고 인천 영종하늘도시는 2천7백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았습니다. 이처럼 수도권에서 미분양 아파트가 특정지역에 집중되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용인과 인천의 경우 지역수요를 청약열기가 높은 인접 신도시가 흡수하고 있고 고양과 김포는 입지와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기 때문입니다. "실질적으로 청약이 되는 곳만 됐지 안된 곳이 많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미분양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 구조..특정지역에 너무 몰리다 보니 해소되는 것도 전반적으로 어렵다" 특히 위례신도시 등 가격과 입지가 모두 좋은 보금자리주택이 계속 나오고 있는 점도 미분양 해소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는 지적입니다. WOW-TV NEWS 이준호입니다. 이준호기자 jhlee2@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