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사진)이 '위례신도시 2월 사전예약' 약속을 지키겠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정 장관은 17일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례신도시 2월 사전예약이 일정상 촉박한 것은 사실이지만 최대한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입주자모집공고일을 아직 정하지는 않았지만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해 위례신도시 청약의 최대 걸림돌인 남성대골프장 이전과 관련,국방부와 의견 접근을 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에 공급될 위례신도시 내 보금자리주택은 총 2400채로 현재 남성대골프장이 자리잡은 곳에 들어설 예정이어서 남성대골프장 이전 문제가 매듭지어져야 청약이 가능해진다.

정 장관은 또 현재의 주택시장 상황에 대해 "집값이 상당히 안정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집값 상승을 즐겁게 여기는 것은 정상적인 게 아니다"라며 "현 상황에서 정부가 (규제완화) 조치를 취해서 집값을 띄워봐야 그 효과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경제가 전반적으로 살아나는 게 좋다. (집값 상승) 분위기를 띄우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는 양도세 감면 조치 재실시 등 건설업계의 규제완화 요구가 빗발치는 상황에서 '주택시장 규제완화는 당장은 없을 것'임을 밝힌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