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나홀로 상승'을 거듭하던 재건축 아파트값이 약세로 돌아섰다.

학군수요 등으로 치솟던 전셋값도 상승세가 주춤하는 양상이다.

1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는 이번 주(6~12일)에 0.02% 하락했다.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값이 내린 것은 작년 12월 셋째 주 이후 8주 만이다.

강동구와 강남구의 재건축 시세가 각각 0.03% 내렸고 송파구도 0.01% 하락하는 등 그동안 상승세를 이끌었던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하락한 영향이 컸다.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소강상태인데다 정부가 비투기지역까지 주택거래신고지역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된 것으로 보인다.

재건축 아파트를 포함한 일반 아파트도 거래 없이 보합세를 보여 서울과 신도시는 지난주와 가격 변동이 없었고 수도권은 0.01% 소폭 하락했다.

서울은 구별로 관악(-0.05%), 송파(-0.03%), 강동(-0.01%), 노원(-0.01%), 마포(-0.01%), 성북(-0.01%) 등이 내렸고 용산(0.02%), 동작(0.02%), 구로(0.02%), 서초(0.02%), 서대문(0.01%) 등은 소형을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며 미미한 오름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학군ㆍ학원 수요가 다소 진정되면서 상승세가 둔화해 서울 0.06%, 분당ㆍ일산ㆍ평촌ㆍ산본ㆍ중동 등 1기 신도시 0.08%, 판교 등 2기 신도시 0.16%, 수도권 0.06%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에선 도심과 강남 주변의 소형 전세 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구별로는 동작(0.18%), 송파(0.17%), 은평(0.10%), 성동(0.09%), 영등포(0.09%), 마포(0.08%), 구로(0.08%) 순으로 오름폭이 컸고, 연말ㆍ연초에 크게 올랐던 양천(0.05%), 광진(0.02%), 강남(0.01%) 등은 상승률이 다소 낮아졌다.

신도시는 분당(0.15%), 판교(0.09%), 중동(0.07%), 산본(0.06%), 평촌(0.04%) 등이 오름세였다.

수도권에선 수원(0.18%), 용인(0.13%), 과천(0.12%), 하남(0.12%), 화성(0.11%), 안산(0.09%) 등 주로 직장인과 신혼부부 등의 소형 전세수요가 늘어난 남부권을 중심으로 전세 가격이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