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강세를 보였던 서울 강남지역 재건축 아파트 시장이 소강 상태에 접어들었다. 전셋값은 서울 강남의 경우 오름폭이 둔화되거나 내린 곳이 많으나 분당 수원 남양주 등 수도권 일부지역으로 전세난이 번지는 양상이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재건축 아파트 상승률은 0.05%에 그쳤다. 올 들어 주간 변동률 기준으로 최저 수준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 가격이 크게 뛰었던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는 이번 주 0.24% 하락했으며 강남구 재건축아파트 시세도 보합세에 머물렀다. 강동구(0.15%)와 서초구(0.26%)가 오름세를 보였지만 상승폭은 크게 둔화됐다.

단기 급등에 따른 가격 부담으로 수요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실제 송파구 잠실주공5단지는 주택형별로 소폭이지만 500만원가량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 오름세가 한풀 꺾이면서 이번 주 서울 전체 아파트 가격은 0.01% 상승에 그쳤다.

아파트 전세 가격은 서울지역 상승세가 이어진 가운데 신도시와 수도권 일부 지역도 오름세를 타기 시작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2% ,신도시 0.1% ,수도권 0.0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분당은 이번 주 0.21% 오르며 신도시 중 상승폭이 가장 컸다. 인근 판교 테크노밸리에 기업들이 잇따라 들어오면서 전세 수요가 늘어났다.

수도권에서는 △포천(0.24%) △군포(0.17%) △성남(0.17%) △오산(0.17%) △수원(0.16%) △남양주(0.15%) 등이 상승했다. 남양주는 입주물량이 많은 진접지구와 가까운 오남읍 등은 여전히 전세물건이 많지만 와부읍 두산위브,덕소아이파크 등은 서울 전세 수요가 들어오면서 전셋값이 올랐다.

김철수 기자 kcs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