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분기 당기순익 3천64억원
주당 510원 배당..론스타 누적회수액 2조원

외환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이 8천917억원으로 전년보다 13.9%(1천91억원)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4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64억원으로 3분기 당기순이익(4천221억원)보다 다소 감소했지만 업무이익면에선 3분기에 비해 1천139억원이 늘었다.

외환은행에 따르면 수익성 지표인 4분기의 순이자마진(NIM)은 원화예수금의 금리재조정 효과 반영으로 전분기 2.49% 대비 0.23%포인트 상승한 2.72%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순이자이익도 5천434억원으로 3분기(4천843억원)에 비해 12.2% 늘었다.

또한 지난해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자산수익률(ROA)은 각각 12.27%와 0.88%를 기록했으며, 연체율은 0.50%로 개선됐다.

외환은행은 자산감소와 순이자마진 위축 등 어려운 영업환경 속에서도 자산의 효율적 운용과 일회성 이익에 힘입어 이 같은 성과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지난해는 2008년에 발생한 전례없는 금융위기의 여파 속에서 외부 경영환경 개선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던 한해였다"며 "2010년에는 외환은행의 차별화된 경쟁력을 강화하면서 지속가능한 수익성 창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외환은행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주당 510원씩 총 3천289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했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 지분 51.02%를 보유한 미국계 사모펀드 론스타는 세전으로 1천678억원을 배당받게 됐다.

론스타가 4년 연속 배당으로 확보한 돈은 모두 8천560억여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지난 2007년 6월 외환은행 지분 13.6%를 매각하면서 받은 1조1천927억원을 합할 경우 론스타가 외환은행에서 회수하는 금액은 총 2조487억원으로 투자원금 2조1천548억원의 95%에 달한다.

현금배당을 반영한 외환은행의 4분기말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1.01%로 3분기말 기준 11.52%보다 0.51%포인트 하락했다.

외환은행의 총 배당액은 작년 당기순이익의 36.9% 수준이다.

이에 대해 외환은행은 "자본의 적정성과 미래성장계획을 고려해 주당 51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정한 것"이라며 "배당후에도 양호한 자본적정성이 유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kom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