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이후 10년 연속 수주, 매출 성장세 지속
2010년 수주 14조127억원, 매출 7조 5,052억원 목표

대우건설이 지난해 수주와 매출에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2000년 이후 10년 연속으로 성장세를 지속했다.

대우건설은 28일 2009년 경영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신규수주 11조 6496억원, 매출액 7조 974억원, 영업이익 2195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수주는 지난해 동홍천-양양간 고속도로 6,8,9,14공구, 광교파워센터, 안양만안6동 도시환경정비사업 등 국내에서 대규모 토목 및 건축공사와 주택재개발 및 재건축 사업을 수주했다.

또 해외에서는 아부다비 르와이스 정유공장 탱크 패키지, 알제리 아르주 LNG 플랜트 등을 수주해 지난해 같은 기간(10조 6,963억원)보다 8.9%가 늘어난 11조6496억원을 기록, 사상 최대의 수주실적을 나타냈다.

매출액도 리비아 벵가지/미수라타 복합화력발전소, 알제리 비료 플랜트 등 대형 해외프로젝트와 거가대교, 새만금4공구 등 국내 대형 토목현장들이 반영되면서 사상최대의 실적을 기록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2009년 말 현재 수주잔고는 34조 3,534억원으로 2009년 매출액 기준으로 향후 4.8년간 양질의 공사물량을 확보하고 있다”며 “안정적인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지난해 3440억원보다 36.2% 감소한 219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국제금융위기와 주택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주택부문의 수익률이 악화되고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토목부문 원가율 상승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영업이익이 2008년에 비해 다소 줄었지만 분기별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를 기점으로 상승세로 전환됐다”며 “마이너스를 보였던 해외사업부문의 실적이 플러스로 바뀌고 원가율이 높았던 일부 해외현장이 상반기에 준공돼 향후 지속적인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또 대우건설은 올해를 변화와 혁신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거듭나는 한해로 삼고 2010년 경영목표를 신규수주 14조127억원, 매출 7조5052억원, 영업이익 4241억원으로 정했다.

이를 위해 해외사업 확대, 미래 신성장동력사업 선점을 통해 글로벌 건설기업으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특히 해외사업을 확대해 매출에서의 해외비중을 30%까지 점진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올해 해외수주 목표를 지난해(28억 달러)보다 61% 늘어난 45억 달러로 정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