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담배 자제..부동산 투자 선호

중국 부자들은 평균 40대 초반의 나이에 술, 담배를 자제하는 특징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재계정보 조사기관인 후룬바이푸(胡潤百富)는 15일 `중국부호 브랜드경향 보고'에서 작년 4~11월 1천만위안(16억5천만원) 이상 자산을 보유한 383명의 중국인을 직접 만나 조사한 결과 평균 연령은 41세였으며 3분의 1은 술을 마시지 않았고 절반은 담배를 피지 않았다고 밝혔다.

연간 소비금액은 평균 170만위안(2억8천만원)에 달해 전년에 비해 30만위안이 줄었다.

주요 소비대상은 여행, 사치품구입, 자녀교육, 선물, 소장품 구입, 오락활동 등이었다.

이들이 선호하는 선물로는 중국의 마오타이와 양주인 루이13세가 꼽혔다.

지역별로는 베이징(北京) 부자들의 연평균 소비금액이 220만위안으로 가장 많았다.

가장 선호하는 사치품은 루이뷔통이었으며 까르티에, 샤넬, 에르메스, 구찌, BMW, 벤츠, 파텍, 몽블랑, 아르마니 등이 뒤를 이었다.

남성의 비율은 70%로 여성의 2배를 넘었으며 3대의 차량과 4.4개의 시계를 보유했고 서비스업과 부동산업, 제조업에 종사했다.

시계와 보석, 고대화서, 당대 예술품 등에 대한 소장 욕구가 강했으며 건강에 관심이 많아 연평균 16일의 휴가와 정기 건강검진을 빼먹지 않았다.

부자들의 재테크는 부동산투자에 집중돼 있었다.

3분의 1의 부자들은 재테크로 부동산을 선택했으며 23%는 주식을 재테크 수단으로 선호했다.

상하이(上海) 부자는 예술품을, 광둥성(廣東省) 부자는 주식을 선호했다.

부자들의 자녀 해외 유학은 미국이 가장 많았고 이어 영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의 순이었다.

상하이 부자들은 절반가량이 미국을 선택했지만 베이징(北京), 광둥, 동북(東北) 지역은 영국을 선호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휴식을 취하는 방식으로는 여행이 1위에 올랐고 다음으로 골프, 수영, 다도, 독서, 가정활동, 자동차 운전, 온천, 노래, 낚시, 음주, 걷기, 테니스, 흡연 등이었다.

해외여행지는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영국, 일본 등을 선호했다.

40%의 부자는 골프를 즐기고 있으며 1억위안(165억원) 이상 자산보유가는 절반 이상이 골프를 친다고 말했다.

이들의 평균 타수는 98타로 조사됐다.

후룬(胡潤) 후룬바이푸 수석연구원은 "올해 보고서에 나타난 부자들의 특징은 생활방식에 큰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점"이라면서 "부자들은 술, 담배를 삼가고 휴가와 건강검진, 여행을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daeh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