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지방 아파트에 대한 청약 1순위가 통장가입 후 6개월로 줄어드는 등 청약제도가 크게 바뀐다. 또 서울 수서~평택 간 KTX(고속철도)가 2014년까지 신설되고 경부고속철도 2단계(대구~부산) 개통시기도 내년 11월로 앞당겨진다.

국토해양부는 30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이런 내용의 '2010년 업무계획'을 이명박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우선 미분양이 쌓여 있는 지방권의 청약1순위 자격을 통장가입 후 24개월(2년)에서 6개월로 대폭 완화한다. 3자녀 이상 및 노부모 부양 등 우선공급제를 폐지,특별공급으로 일원화하고 임신부부도 신혼부부 특별공급에 신청할 수 있게 된다. 보금자리주택의 생애최초주택 청약자격도 도시근로자 연평균 소득의 80%에서 100%(작년 기준 389만원)까지 확대한다.

또 오피스텔,고시원,노인복지주택을 가칭 '준주택'으로 분류해 국민주택기금 지원,용적률 완화,바닥난방 허용 등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도심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민간주택 공급을 늘리기 위해 분양가 상한제의 택지비 가산비를 현실화하는 방안도 함께 추진키로 했다.

교통 · SOC(사회간접자본)의 경우 서울 강남 수서~화성 동탄신도시~평택을 잇는 수도권 고속철도를 신설키로 했다. 내년 중 본격 설계에 착수한 뒤 2014년 개통될 예정이다. 당초 2011년 초 개통될 예정이던 대구~부산 간 경부고속철도 2단계 사업도 2개월 앞당겨 내년 11월 조기 개통키로 했다.

강황식/김동민 기자 his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