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6)와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미국프로야구 필라델피아 필리스가 2003년 사이영상을 받은 특급 투수 로이 할러데이(32.토론토 블루제이스)를 영입했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는 16일(한국시간) 필리스와 할러데이가 2013년까지 3년간 총액 6천만달러(697억원)라는 거액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할러데이 영입은 '4각 트레이드'를 통해 성사됐다.

필리스는 2008년 사이영상을 받은 좌완 에이스 클리프 리(31)를 시애틀 매리너스에 보내기로 했다.

시애틀은 필리스에 필리페 아우몬트 등 3명을 보내준다.

토론토는 할러데이와 600만달러를 필리스에 보내주고 카일 드러벡, 트래비스 다노드 등 유망주 3명을 받는다.

또 토론토는 필리스에서 받는 마이클 테일러를 오클랜드에 보낸다.

이렇게 복잡한 트레이드를 거친 결과 필라델피아의 연봉총액 지출은 크게 늘지 않는다.

필리스가 2006시즌부터 4년 연속 15승 이상을 올린 특급 투수 할러데이를 영입한 것이 박찬호의 재계약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옥 철 기자 oakchu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