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간사인 김광림 한나라당 의원과 이시종 민주당 의원은 오는 7일 종합정책질의를 시작으로 예결위 예산심사에 착수키로 3일 합의했다.

여야 간사는 이날 국회서 심야 회동을 갖고 이 같은 예산 심사일정을 결정했다. 예산 관련 종합정책질의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사흘간 실시하기로 했다. 7일과 9일 이틀은 국무총리가 예결위에 출석하도록 했고 질의에 나설 여야 의원은 100인으로 정했다.

부별 예산 심사는 비경제부처 10~11일,경제부처 14~15일로 나눠 실시할 예정이다. 12일은 오전 중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을 상대로 별도로 시행한다. 세부적인 예산 내역을 결정할 소위원회 심사는 부별심사 직후에 돌입하기로 했다.

여야는 이날 예산 심사기한을 별도로 못 박는 데는 실패했다. 두 간사는 예산안 심사에 대해 "여야간 충분한 협의를 거치되 연내 가능한 이른 시일 내에 본회의에서 통과되도록 한다"는 '연내처리' 원칙만 합의했다. 다만 주택기금운용계획 변경안은 올해 중 실시해야 하므로 15일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우선 의결할 방침이다.

예결위 간사가 이같이 합의함에 따라 지난 2일로 법정심사 기한을 넘기는 등 난항을 겪어온 예산 심의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두 간사는 이날 오전까지도 심사 일정 합의에 어려움을 겪었다. 한나라당은 늦어도 오는 28일까지는 예산 심의를 마친 후 29일 본회의에서 처리하자는 입장인 반면 민주당은 4대강 예산 등 쟁점이 많으므로 연내처리 원칙만 내세웠다.

김유미 기자 warmfron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