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폐율 9.9%로 낮아 쾌적한 주거여건 기대
동간거리 최대 59m로 세대간 간섭 줄여 배치

대우건설의 ‘청라 푸르지오’ 아파트 대지면적은 51,175㎡(15,480평)이다. 이곳에 각각 48,49,50,58층 높이의 아파트 4개동을 비롯해 상가 주민공동시설 등을 들이는 건물바닥면적은 총 5,081㎡(1,537평)이다.

대지면적 대비 건물바닥면적 비율인 건폐율이 9.97%에 불과한 셈이다. 다시 말해 건물높이를 올리는 대신 아파트 동은 줄인 것이다.

청라 푸르지오의 용적률은 221%로 크게 낮은 편은 아니다. 그런데도 건폐율이 워낙 낮기 때문에 청라 푸르지오 모형도를 보면 단지가 시원한 느낌이다. 대지면적에서 건물이 들어서는 비율이 낮은 대신 조경공간이 넓기 때문이다.
청라 푸르지오도 같은 용적률이 적용돼 층수를 낮춘다면 아파트동수가 지금의 2배인 8개동 정도는 배치할 수 있을 것이다. 반대로 층수를 올리고 아파트동수가 적기 때문에 쾌적한 느낌을 받는 것이다.

서울시나 강남구가 압구정동 아파트를 이런 방식의 재건축안을 제시했던 것도 주거의 쾌적성을 감안해서였다. 청라 푸르지오의 높이가 강조된 데는 다른 이유도 있다.

청라지구 개발주체인 토지주택공사(LH공사)는 청라지구의 스카이라인을 감안한 도시개발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중앙호수공원에 들어서는 150층 높이의 랜드마크 타워를 중심으로 텐트모양의 스카이라인을 유도하겠다는 것이다.

랜드마크 타워를 꼭짓점으로 주변은 높은 건물로 채우고 꼭짓점에서 멀어질수록 낮은 건물을 들이는 것이 텐트모양 스카이라인의 핵심이다. 청라 푸르지오는 랜드마크 타워와 호수공원에서 가깝기 때문에 초고층 아파트로 계획된 셈이다.
청라 푸르지오는 대지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아파트 4개동으로 구성되는 만큼 동간거리가 넓고 지상 조경공간도 널찍한 편이다. 동간 거리는 53m에서 최대 59m에 달해 세대간 간섭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아파트 4개동은 사선방향의 일자형으로 배치된다. 단지 서쪽의 중앙호수공원에서 가장 가까운 801동은 단지 남측 대지경계선에서 74m 떨어져 있고 802동은 90m, 803동은 98m 후퇴해 배치되고 804동은 102m 물려져 있다.

801동에선 호수조망이 장점이라면 뒤로 물려진 동일수록 넓어진 지상 조경을 즐길 수 있는 게 매력이라고 대우건설은 설명했다.

청라 푸르지오에도 휘트니스센터 GX룸 연회장 독서실 카페 등을 갖춘 주민공동시설이 갖춰진다. 대우건설은 주민공동시설 가운데 실버룸과 키즈룸을 특히 차별화해 꾸밀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호영 기자 ent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