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일 "세종시(원안 수정 문제)는 충분히 숙고해서 하는 게 좋으니까 당에서 잘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와 가진 조찬 회동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조해진 당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논란과 관련해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청와대나 대통령은 세종시 문제를 피하거나 뒤에 숨거나 할 생각이 없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세종시는 충청도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고 국가 발전에 부합하도록 해야 한다"며 "당도 이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겠다. 이른 시일 내 당에 기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정운찬 총리가 대독한 '2010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정책 추진 과정에서 나타나는 오해와 갈등은 진솔한 대화를 통해 풀어 가겠다"고 밝혔다.

홍영식/이준혁 기자 y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