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카페] 저축 장기가입자, 보금자리 청약률은?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첫날 6072세대 모집에 3263명 신청.'
지난 26일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첫날 청약 결과다. '보금자리 로또'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관심을 고조시킨 것 치고는 예상밖이었다.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는 모집정원을 넘겼지만,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공급세대수 900채에 2621명이 몰렸다.
이 같은 결과는 청약저축 납입액별 가입자수와 서울 · 인천 · 경기지역의 납입액별 가입자수를 이해하면 어느 정도 수수께끼가 풀린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이 통계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부동산 관련 민간기업들이 사적이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분양시장 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어서 납입액수별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15년 이상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이 약 1만6000명 정도라는 것까지는 일러줬다. 서울 · 인천 · 경기권 청약저축 가입자수는 각각 87만6000명(지난 1월 기준)과 84만7000여명으로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서울에서 15년 이상 청약저축금을 넣은 사람은 8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15년간 월불입액 상한인 10만원을 매달 꼬박꼬박 넣었다면 저축액은 1800만원에 이른다. 매달 평균 7만원 정도를 넣었다면 불입액은 1260만원으로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첫날 청약 자격자가 된다.
물론 이 사람들이 모두 26일 청약 대상자는 아니다. 청약저축 가입자 중에도 주택을 이미 구입한 사람이 적지 않고 '5년 이상 무주택'이란 자격 요건을 못 갖춘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서울지역 15년 이상 청약저축 가입자는 4000명 정도 일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약 4000명 가운데 2621명(과천시민을 제외한 인천 · 경기권 주민은 서울 보금자리주택에 청약 불가)이 일반공급 첫날 신청했다고 볼 수 있다.
함 실장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3.3㎡당 1150만원으로 주변의 절반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장기간 무주택으로 살아온 서민들에겐 비싼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금 능력이 안되는 일부 통장 소지자들이 청약을 기피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2621명이란 청약 인원은 청약 자격을 갖춘 사람들 대부분이 신청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고양과 하남지구에서 미달이 난 것은 첫날 청약이 1200만원 이상 납입자,즉 숫자가 많지 않은 이른바 '블루칩 청약저축통장'들로 제한된 것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지난 26일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첫날 청약 결과다. '보금자리 로또'란 유행어를 만들어낼 정도로 관심을 고조시킨 것 치고는 예상밖이었다. 서울 강남 세곡과 서초 우면지구는 모집정원을 넘겼지만,경쟁률이 높지 않았다. 공급세대수 900채에 2621명이 몰렸다.
이 같은 결과는 청약저축 납입액별 가입자수와 서울 · 인천 · 경기지역의 납입액별 가입자수를 이해하면 어느 정도 수수께끼가 풀린다. 그러나 국토해양부는 이 통계를 정확히 공개하지 않고 있다. 국토부는 부동산 관련 민간기업들이 사적이익을 위해 이를 활용할 가능성이 높고,분양시장 불안이 야기될 수도 있어서 납입액수별 통계를 공개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토부 관계자는 수도권에서 15년 이상 청약저축에 가입한 사람이 약 1만6000명 정도라는 것까지는 일러줬다. 서울 · 인천 · 경기권 청약저축 가입자수는 각각 87만6000명(지난 1월 기준)과 84만7000여명으로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서울에서 15년 이상 청약저축금을 넣은 사람은 8000명 정도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이 15년간 월불입액 상한인 10만원을 매달 꼬박꼬박 넣었다면 저축액은 1800만원에 이른다. 매달 평균 7만원 정도를 넣었다면 불입액은 1260만원으로 보금자리주택 일반공급 첫날 청약 자격자가 된다.
물론 이 사람들이 모두 26일 청약 대상자는 아니다. 청약저축 가입자 중에도 주택을 이미 구입한 사람이 적지 않고 '5년 이상 무주택'이란 자격 요건을 못 갖춘 사람도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연구실장은 "서울지역 15년 이상 청약저축 가입자는 4000명 정도 일 것"으로 예측했다.
결국 약 4000명 가운데 2621명(과천시민을 제외한 인천 · 경기권 주민은 서울 보금자리주택에 청약 불가)이 일반공급 첫날 신청했다고 볼 수 있다.
함 실장은 "강남권 보금자리주택 분양가가 3.3㎡당 1150만원으로 주변의 절반 가격이라고는 하지만 장기간 무주택으로 살아온 서민들에겐 비싼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자금 능력이 안되는 일부 통장 소지자들이 청약을 기피했다는 점까지 감안하면,2621명이란 청약 인원은 청약 자격을 갖춘 사람들 대부분이 신청을 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한편 고양과 하남지구에서 미달이 난 것은 첫날 청약이 1200만원 이상 납입자,즉 숫자가 많지 않은 이른바 '블루칩 청약저축통장'들로 제한된 것이었기 때문에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