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남아있는 리스크 요인 주목-대우
송종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3분기 실적은 연결 기준 매출액 2조1000억원, 영업이익 2090억원(본사 1650억원)으로 8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루었다"며 "특히 3분기 EBITDA는 8850억원(EBITDA 마진 42%)에 달했고 차입금은 7조5000억원(2분기말 7조9000억원)으로 감소했다"고 전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최근 D램 가격 상승세를 감안할 때 시장 기대치에는 다소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그는 "순이익 역시 반독점 관련 비용에 따라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며 "메모리 가격 상승, 출하, 공정 전환 등 핵심 변수들은 시장 기대치를 크게 벗어나지 않았으나 표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원가 증가 요인이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하이닉스의 4분기 매출액이 2조6000억원, 영업이익 4160억원, 순이익 47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송 애널리스트는 "최근 D램 가격의 상승세와 50나노 비중 확대 등 표면적 변수들만 고려할 경우 4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시장 기대치는 최소 5000억원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며 "따라서 4분기 실적에 대한 높은 시장 기대치가 오히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부메랑 효과'가 나타날 수 있음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아있는 리스크 요인들이 윤곽을 드러낸 이후 저점 판단이 오히려 중요한 시기"라며 "1만7000원 이하에서의 매수 전략이 바람직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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