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산홍엽' 설악산에 토.일요일 10만명 몰려

10월의 셋째 일요일인 18일 전국이 평균 섭씨 20도 안팎의 쾌청한 가을 날씨를 보인 가운데 유명 산과 행락지에는 단풍 관광객 등 나들이객이 붐볐다.

특히 단풍이 절정을 이룬 설악산 국립공원 오색약수 계곡을 비롯해 백담사, 흔들바위, 권금성, 중청봉 등에는 이날 나들이객 5만여명이 찾아 '만산홍엽'의 가을 산 정취를 만끽했다.

이에 따라 17일 4만5천여명을 포함해 토.일요일 이틀 동안 설악산에는 모두 10만명 가까운 나들이객이 몰렸다.

또 오대산과 치악산에도 모두 1만7천여명의 관광객이 찾아 오색 옷을 갈아입은 단풍을 감상했다.

단풍이 절정을 앞둔 계룡산국립공원에는 이날 3천500여명의 등산객들이 몰렸고, 청양 칠갑산과 대전 보문산 등지에도 등산객 수천여명이 몰려 가을산행에 나섰다.

단풍이 6부 능선까지 물든 충북 월악산국립공원에는 올가을 들어 가장 많은 8천여명의 단풍객이, 속리산국립공원에도 6천500여명의 등산객이 각각 몰렸고, 단풍으로 옷을 갈아입기 시작한 전북 덕유산국립공원에도 7천여명의 단풍객이 찾았다.

전국 최고의 단풍을 자랑하는 내장산국립공원은 아직 단풍이 30%가량밖에 물들지 않았는데도 8천여명이 찾았고, 지리산국립공원과 모악산 등지에도 단풍과 함께 깊어가는 가을 정취를 느끼려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졌다.

광주 무등산에도 서석대와 입석대 등 정상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면서 이날 등산객 1만여명이 산행하며 가을 정취를 느꼈으며, 10일 개방한 무등산 옛길을 이용한 등산객도 5천여명에 이르렀다.

단풍이 물들기 시작한 한라산에는 평소보다 2배가량 많은 7천여명의 등반객으로 붐볐다.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에는 이날 오후 1시30분 현재 2만5천여명이 입장했으며 '할로윈축제'가 한창인 용인 에버랜드에도 1만5천여명이 찾아 즐거운 휴일 한때를 보냈다.

양평 용문산, 수원 광교산 등 경기도내 유명산에도 1천∼5천여명의 등산객들이 찾아 단풍으로 물들어 가는 가을 산의 정취를 즐겼다.

한편 오후 들어 나들이차량이 귀경하면서 경부고속도로 서울 방향 오산∼기흥 4㎞ 구간과 수원∼신갈 2㎞ 구간, 영동고속도로 인천 방향 문막휴게소∼강천터널 8km 구간에서 차량의 지.정체 현상을 보였다.

(속초.청주.전주연합뉴스) 전승현 기자 shch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