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4위로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세이부 라이온스가 투수력 강화를 위해 한국 투수 영입에 나섰다.

일본 스포츠전문지 스포츠호치는 15일 인터넷판에서 세이부가 스카우트를 한국에 파견해 SK 왼팔투수 이승호 등 한국 투수 영입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세이부는 한국의 2008 베이징올림픽 우승, 올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 원동력이 강한 투수력 때문이라고 판단, 1979년 창단 후 처음으로 한국인 투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세이부는 특히 WBC 2라운드 일본전에 등판한 이승호나 일본과 결승전에 나선 정현욱 등에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승호는 아직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지는 못했지만 올해로 프로야구에서 7시즌을 채워 소속팀 SK의 허락만 있으면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할 수 있다.

하지만 6시즌을 뛴 정현욱은 한 시즌을 더 뛰어야만 해외 무대에 나갈 수 있다.

이승호는 올 시즌 68경기에 등판해 7승5패6세이브를 거둔 SK의 핵심 불펜 투수다.

(서울연합뉴스) 박성진 기자 sungjin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