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의 대표상품은 고금리 정기 예 · 적금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취근에는 후순위채권,보통예금,장기주택마련저축 등 이색적인 상품을 내놓은 저축은행들이 늘고 있다.

◆연 4% 이자 주는 월급통장

솔로몬저축은행은 입출금이 자유로우면서 최고 연 4.0%의 금리를 주는 인터넷뱅킹 전용 수시입출금식예금(보통예금)인 '와이즈 e-뱅킹 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월급통장으로 많이 쓰이는 보통예금에 연 0.1% 정도의 이자를 주고 있기 때문에 연 4%대 이자는 파격적이다.

이 상품에 가입한 개인의 경우 3개월 평균잔액을 기준으로 2000만원 이하 예금액에 대해서는 연 4.0%,2000만원 초과 예금액에 대해서는 연 2.0%의 금리를 받게 된다. 법인의 경우 3개월 평균잔액 1억원까지는 연 4.0%,1억원 초과분에 대해서는 연 2.0%의 이자를 보장받는다.

이 상품은 인터넷뱅킹시 발생하는 모든 수수료를 면제해주고 있으며 1인당 1계좌만 가입할 수 있다. 솔로몬저축은행 관계자는 "단 하루만 맡겨도 연 4.0%의 고금리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증권사의 종합자산관리계좌(CMA)보다 금리가 1.0%포인트 이상 높다"며 "인터넷뱅킹 신청 외에 별도의 가입조건이 없어 누구든지 손쉽게 이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 8%대 이자의 후순위채

저축은행들은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후순위채권을 발행하는데 최근 들어 후순위채에 연 8%가 넘는 이자를 주고 있어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제일저축은행은 연 8.5% 금리의 후순위채 청약 접수를 19일부터 21일까지 본 · 지점을 통해 받는다. 발행 규모는 300억원이고 채권 만기는 5년3개월이다. 매달 이자가 지급되는 방식이며 500만원부터 100만원 단위로 투자금액을 결정할 수 있다. 제일저축은행의 2009년 6월 말 BIS 비율은 8.19%,고정이하여신비율은 7.75%로 우량저축은행의 기준인 '8 · 8 클럽'에 해당된다. 단 후순위채는 예금자보호 대상이 아니다. 만기가 5년 이상으로 길어 여유자금으로 투자를 해야 한다.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저축은행에서

내집 마련을 위한 대표적 금융상품인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저축은행에서 가입할 수 있다.

HK저축은행은 연 6.0%의 이자를 주는 장기주택마련저축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의 가입기간은 7~20년이며 인터넷으로 가입하면 0.1%포인트의 추가 금리를 준다. 장기주택마련저축은 연말 정산시 납입금액의 최대 40%(300만원 한도)까지 소득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HK저축은행 관계자는 "연말이 다가옴에 따라 연말정산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는 장기주택마련저축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저축은행 예 · 적금과 마찬가지로 장기주택마련저축도 예금보험공사를 통해 예금자 보호를 받을 수 있다. 원금과 이자를 합쳐 5000만원까지 보장된다. 한 달 불입금이 50만원 이하이면 7년 후 찾게 되는 원리금이 5000만원을 초과하지 않아 원리금을 모두 보장받을 수 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