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수도권에서 청약 1순위로 마감된 아파트에 최고 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수도권에서 1순위 마감한 단지 6곳을 조사한 결과 주택형별로 2천만원에서 1억원에 이르는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올해 1월 서울 용산구 효창동에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효창파크 푸르지오'가 분양가 대비 9천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분양 당시 인근 신규분양 단지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아 평균 6대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1순위 마감됐었다.

삼성물산이 지난 5월 경기도 의왕시 내손동서 분양한 '래미안 에버하임'도 3천억~1억원 선에서 웃돈이 형성됐다.

평균 12.5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이 단지의 경우 공급면적 107~108㎡형의 분양가가 4억6천만원이었는데 7월 국토부 실거래가격은 최고 5억~5억3천만원이었다.

공급 당시 평균 29대 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된 흑석뉴타운 '센트레빌'도 7천만~1억원의 프리미엄이 형성됐다.

최근 1순위 마감된 서울 구로구 고척동 '벽산블루밍'은 아직 거래가 이뤄지지 않고 있지만, 평균 11.7대 1, 최고 42대 1의 높은 경쟁률로 마감한 점이 반영돼 주택형별로 3천만~4천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다.

이밖에 동대문구 회기동 '회기 힐스테이트', 구로구 온수동 '힐스테이트', 경기 의왕시 내손동 '우미린', 광명시 하안동 '두산위브트레지움'도 2천만~8천만원 수준의 프리미엄 매물이 나오고 있다고 부동산써브는 전했다.

부동산써브는 올해 들어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수도권 1순위 마감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작년 11월 강남 3구를 제외한 수도권이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돼 분양권 매매가 자유로워진 것이 높은 프리미엄 형성에 일조했다고 분석했다.

부동산써브 나인성 연구원은 "인기 사업장 청약쏠림 현상과 분양권 프리미엄 형성은 지속되겠지만 청약열풍에 초기에만 거래가 활성화되는 경우도 많고 프리미엄이 일정액을 넘으면 매수세가 급격히 줄 수 있으니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inishmor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