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정몽준 대표가 취임후 두번째 맞는 주말 일정을 `스포츠'로 채웠다.

정 대표는 19일 오전 한강 국회 앞 둔치에서 열린 전국 일간신문.통신 편집기자 배구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오후에는 정양석 대표 비서실장 등과 함께 북한산을 등반했다.

주말 등산에 `깜짝' 합류한 정 비서실장에 대한 배려 차원에서 정릉쪽에서 출발해 정 비서실장의 지역구(강북갑)인 수유리로 하산하는 3시간가량의 등산 코스를 잡았다.

정 대표는 대표 취임 이전에도 특별한 일정이 없는 한 매주 토요일 등산과 테니스 등으로 체력을 유지해왔다.

북한산, 관악산 등이 정 대표가 주로 찾는 산으로, 수행비서도 없이 혼자서 등산을 하는 일이 많다는 게 측근의 전언이다.

하루에 두차례 등산하는 일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자신의 지역구인 동작구 현충원 인근 테니스장을 찾는 일도 잦다.

홀로 테니스장을 찾아 지역구민들과 즉석 게임을 갖곤 한다.

정 대표는 최근 한 방송에 출연, "박근혜 전 대표가 테니스를 좋아해 전에 테니스장에서 자주 봤는데 어깨가 불편해 한때 테니스를 중단했다고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도 좋아한다고 하는데 괜찮다면 테니스라도 한번 할 수 있으면 어떨까 생각해 본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또한 20일 서울시 등이 주최하는 자전거대행진에 한나라당 박 진, 정병국, 나경원, 차명진, 강승규, 조해진 의원 등 `두바퀴 사랑 국회의원 모임' 회원들과 함께 참여할 예정이다.

정 대표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매주 토요일은 주로 운동을 비롯한 개인일정을 갖게 될 것"이라며 "정 대표 본인도 운동 등을 통해 충전의 시간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국제축구연맹(FIFA) 부회장이기도 한 정 대표는 한국의 2022년 월드컵 단독 개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여당 대표로 취임하면서 해외에서의 직접적인 월드컵 유치활동에는 제동이 걸렸지만 이달말 FIFA 집행위원회 회의가 열리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 부인 김영명 여사를 보내기로 했다.

한 관계자는 "김 여사 본인이 FIFA 집행위 회의에 직접 참석은 못하지만 외곽에서 2022년 월드컵 유치를 위한 지원활동을 벌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 대표는 전날 저녁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사무처 당직자 200여명과 함께 만찬을 함께 했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어느 해도 어렵지 않은 해가 없었다"며 "그럼에도 대한민국이 발전한 것은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격려하면서 `쨍하고, 해뜰날'을 구호로 건배하며 단합의지를 다졌다.

(서울연합뉴스) 김범현 기자 kbeom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