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제자유구역 내의 '영종하늘신도시'에서 10월 7000채의 아파트가 동시분양으로 공급된다. 현대건설 등 6개 건설사는 16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10월 중 영종신도시에서 동시분양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분양물량은 이번 하반기에 공급되는 단일 택지지구 내 최대 규모다.

동시분양에 나서는 업체는 현대건설과 동보주택건설 신명종합건설 우미건설 한라건설 ㈜한양 등으로 분양물량의 80% 이상이 중소형 아파트로 구성됐다. 인천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업과 편익시설이 들어서는 영종하늘도시는 얼마나 빨리 공항 · 물류복합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지가 분양 성공의 열쇠다.

◆문화가 어우러진 공항복합단지

인천경제자유구역 내에 지어지는 영종신도시는 지구 내 국제공항 인프라를 중심으로 송도신도시,청라지구 등과 차별화했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운남동,운북동,중산동 일대 138.3㎢ 부지에 2020년까지 모두 12만여명(주택 4만5454채)을 수용하는 사실상 신도시급의 자족도시로 꾸며진다. 특히 주거지역인 영종하늘도시 주변인 영종도에는 개별 사업자들이 영종브로드웨이,밀라노디자인시티,MGM스튜디오,메디시티,운북복합레저단지 등 다양한 문화시설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3.3㎡당 분양가는 900만~1000만원 선

영종하늘도시는 송도신도시나 청라지구에 비해 입지 여건이 다소 떨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서울과의 거리가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가장 먼데다 영종대교 등을 건너야 하는데 이에 따른 통행료 부담도 있기 때문이다. 건설업체들은 이런 점을 감안,낮은 분양가로 상반기 청라지구 등에서 불었던 청약 열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3.3㎡당 분양가격은 대략 900만~1000만원 선에서 결정될 예정으로 송도신도시(3.3㎡당 평균 1260만원)와 청라지구(3.3㎡당 1085만~1095만원)에 비해 최대 200만원 이상 싼 가격이다. 동시분양에 참가하는 업체들은 중소형 아파트를 중심으로 주택 실수요자들을 적극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6개 단지 중 한라건설이 전용면적 101~208㎡로 내놓는 1341채를 제외하고는 모두 전용면적 85㎡ 이하다. 특히 한양이 A36블록에서 공급하는 단지는 1304채,전용면적 59㎡ 단일 타입으로 꾸며졌으며 신명종합건설도 1002채를 모두 56~57㎡ 소형으로 구성했다.

영종하늘도시는 송도신도시 및 청라지구와 마찬가지로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전용면적 85㎡ 이하는 계약 후 3년,85㎡ 이상 중대형은 계약 후 1년간 전매가 금지된다. 올초 1년간 한시적으로 도입된 양도세 감면 규정에 따라 입주 후 5년 동안 양도소득세가 전액 면제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