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화, 남북화해 등 4대 업적 남겨

중국의 한반도 전문가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류장융(劉江永) 중국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교수는 19일 관영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신속히 조전을 보냈다고 말하고 북한이 조문단 파견을 위해 전용기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류 교수는 "만약 한국 정부가 이를 적절하게 처리할 경우에는 김 전 대통령의 서거가 남북관계를 개선하는 계기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학자들은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남북 화해 등의 분야에서 큰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상하이(上海) 푸단(復旦)대학 한국연구센터 스위안화(石源華) 주임은 김 전 대통령이 민주화와 남북관계 개선, 한국의 국제적 지위 향상, 금융위기 극복 등 4대 업적을 남겼다고 평가했다.

스 주임은 19일 차이나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개척자적인 업적은 후대인의 마음속에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로 김 전 대통령이 한국을 군사독재 국가에서 민주국가로 전환하기 위해 크게 노력했다고 말했다.

두번째로 그는 김 전 대통령이 햇볕정책을 추진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을 갖고 6.15 공동선언을 발표하는 등 남북관계를 적극적으로 개선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은 한미 관계를 평등한 동맹관계로 변화시키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한국의 지위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스 주임은 김 전 대통령이 1998년 취임 당시 심각한 금융위기를 겪고 있던 한국이 이를 극복하는데 크게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j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