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현지시간) 국제유가는 미국과 유럽증시가 반등하고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9월 인도분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2.44달러(3.6%) 오른 배럴당 69.19달러에 거래를 마쳐 다시 70달러에 육박했다.

WTI의 상승폭은 이달 들어 가장 컸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10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1.71달러(2.4%) 오른 배럴당 72.2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이틀 연속 하락했던 뉴욕 증시가 홈디포 등 유통업체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게 나온 영향으로 상승하고 유럽 증시도 반등하는 등 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가 살아나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7월 주택착공실적이 증가했을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전달보다 1.0% 감소해 주택시장 회복에 관한 우려가 일었지만 건축자재 전문유통업체 홈디포의 전분기 순이익이 11억2천만달러로 월가 예상치를 넘고 대형 유통업체 타킷도 예상보다 좋은 실적을 내놓은 영향으로 3일만에 상승세를 나타냈다.

또한 미 달러화가 3일만에 약세로 돌아선 것도 유가 상승을 불러왔다.

지난 주말부터 증시 급락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강세를 보였던 미 달러화는 이날 뉴욕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11분 현재 유로당 1.4137달러에 거래돼 전날보다 가치가 0.4% 떨어졌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 인덱스도 0.5% 하락했다.

달러 약세 속에 금 값도 올라 12월물은 0.3% 오른 온스당 937.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연합뉴스) 김현준 특파원 ju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