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방영된 인기드라마 '내조의 여왕' 주인공 온달수의 직업은 식품연구원.신제품 조미료를 만들기 위해 철야 작업을 불사하며 수백 번의 실험을 거친 다음 거리에 나가 시민들에게 제품을 테스트하는 그의 모습은 참 인상적이었다.

식품연구원은 과학 및 공학 원리를 이용해 식품을 연구 · 개발 · 검사 · 분석하고 식품감시와 가공관리 등을 담당한다. 학교에서 식품공학,식품가공학 등의 식품 관련학을 전공해야 하며 석사학위 이상이 기본 자격으로 요구된다.

전공학과에서는 식품성분의 구조,성질,영양학적 측면을 비롯해 생산기술,제품개발,품질관리,판매,유통과 관련한 이론과 실험 · 실습을 배운다. 조리를 할 줄 알아야 하기 때문에 조리사 자격을 취득하면 도움이 된다.

실험을 해보고 결과를 분석하는 치밀한 사고,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담당한다는 책임감이 필수적이다. 식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까지 있으면 금상첨화다.

졸업 후에는 식품 관련 기업체에 소속된 식품연구소나 대학,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같은 정부기관,식품개발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기관 등에서 일하게 된다.

한국고용정보원에 따르면 지난해 식품연구원의 평균 연봉은 3126만원.CJ제일제당의 경우 신입 연구원의 연봉은 3000만원대 후반이며 복리 · 후생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대부분의 식품업체는 정기 공채 때 식품연구원을 함께 선발한다.

CJ제일제당은 매년 15명가량 채용하며 서류전형－필기테스트(그룹 공통)－임원면접－연구소의 전문성면접－역량면접(그룹 공통) 등의 절차를 거친다. 경력 채용도 활발하다.

최근에는 박사학위 소지자가 늘고 있으며 호텔조리사 출신의 이색 경력자도 입사한다.

전망은 밝은 편이다. 안전 먹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사람들의 입맛이 다양해지고 고급화되면서 건강 지향적으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야외에서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이영대 한국직업능력개발원 연구위원은 "식품업체들이 해외시장에 진출하면서 연구소가 확충되는 분위기이므로 가공식품을 만들 식품연구원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