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프)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RBC 캐나다오픈에서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앤서니 김은 28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크빌의 글랜애비 골프장(파72.7천222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5개로 1타를 잃어 최종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대회를 마쳤다.

악천후로 전날 3라운드 9번 홀까지 마친 앤서니 김은 재개된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시점까지는 15언더파 201타로 제이슨 더프너(미국),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으나 4라운드에서 스퍼트를 하지 못해 결국 선두에 4타 뒤진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17번 홀(파4)까지 선두에 2타 뒤져 있던 앤서니 김은 마지막 홀(파5) 두 번째 샷이 물에 빠지는 바람에 추격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달 초 AT&T 내셔널 3위에 이어 7월에만 두차례 톱5안에 들었다.

3월 혼다클래식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양용은(37.테일러메이드)도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2개로 선전해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 공동 8위를 기록했다.

혼다클래식 우승 이후 처음 톱10 진입이다.

네이선 그린(호주)이 구센과 함께 18언더파 270타를 이뤄 연장 승부를 벌인 끝에 연장 두 번째 홀인 17번 홀에서 파를 잡아 2006년 PGA 투어에 뛰어든지 3년이 지나서야 생애 첫 투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연장 첫 홀인 18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이 그린 뒤쪽 갤러리들이 모인 자리까지 날아가 무벌타 드롭을 하는 등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파를 지킨 그린은 구센이 2.5m 정도 거리의 버디 퍼트를 실패한 덕에 승부를 연장 두 번째 홀로 끌고 갔다.

두 번째 연장에서는 그린이 먼저 파를 기록한 뒤 구센이 2.7m 파 퍼트를 놓치면서 승부가 끝났다.

구센은 4라운드 18번홀 4.5m거리에서 이글을 잡아 극적으로 연장에 들어갔으나 연장에서 두 차례 결정적인 퍼트를 놓쳐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1라운드 선두였던 나상욱(26.타이틀리스트)은 결국 4언더파 284타로 공동 53위에 그쳤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emailid@yna.co.kr